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
개요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가 13일만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32년 5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리리코 극장에서 초연되었을 당시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신문에서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도니제티는 이탈라이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묘약은 1880년대 이탈리아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아름다운 선율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코믹 오페라입니다
스토리의 주제인 '사랑의 묘약'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묘약만 먹으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는 약입니다
사랑, 질투, 속임수,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로 오늘날까지도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 네모리노 (Nemorino) - Tenor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가난하고 순진한 농부입니다
친절하고 낭만적이며 남의 말에 잘 속는 사람으로 사랑의 묘약만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래서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 박사의 가짜 묘약을 사게 되고, 또 더 살 돈을 벌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려고 합니다
다소 어리석지만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랑스럽고 동정심 많은 캐릭터입니다. - 아디나 (Adina) - Soprano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는 부유한 지주 아가씨입니다
지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며, 노는 것을 즐깁니다
처음에는 네모리노의 애정을 무시하지만, 그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질투를 느낍니다
결국 아디나는 네모리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벨코에에게서 네모리노의 입대 서류를 다시 사서 마을에 머물 수 있게 합니다 - 둘카마라 박사 (Dr. Dulcamara) - Bass
떠돌이 약장수이자 돌팔이 의사입니다
둘카마라 박사는 값싼 와인을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사랑의 묘약이 주장하며 네모리노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결국 네모리노를 설득하여 사랑의 묘약을 사도록 만듭니다
둘카마라는 사람들을 속여서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물건을 팔 준비가 되어 있는 뻔뻔한 사기꾼입니다 - 벨코어 하사 (Sergeant Belcore) - Baritone
늠름하고 자신감 넘치는 군인입니다
아디나의 매력에 반해 그녀를 만난 직후 청혼합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지만, 네모리노가 아디나의 질투의 대상이 되자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줄거리
[1막] 바스크 마을의 한 농가
수줍음이 많고 가난한 농부인 네모리노는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아디나는 명랑하고 쾌활하며 책을 열심히 읽고 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네모리노에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디나가 네모리노와 다른 농부들에게 '트리스탄과 이졸데' 책을 읽어주며 '사랑의 묘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사랑의 묘약으로 서로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은 네모리노는 자신에게도 그런 사랑의 묘약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사랑의 묘약만이 그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됩니다
한 무리의 군인들이 마을에 도착하고, 잘 생기고 자신감 넘치는 벨코어 상사는 아디나에게 구애를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네모리노는 벨코어를 질투하며 사랑 노래를 불러 아디나의 사랑을 얻으려 하지만 아디나는 그를 무시하고 더 단호하고 자신감 있는 남자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마을에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 박사가 도착하고 순진한 네모리노는 이졸데 여왕의 사랑의 묘약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둘카마라는 싸구려 와인을 사랑의 묘약이라 속이고, 네모리노는 주머니를 털어 가짜 사랑의 묘약을 사게 됩니다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 한 병을 다 마시고 술에 취해서 제 멋대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네모리노에게 기분이 상한 아디나는 홧김에 벨코어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합니다
[2막]
아디나의 결혼식 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더 많이 살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입대 서류에 서명을 합니다
한편, 네모리노의 삼촌이 죽으면서 네모리노에게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이 마을에 전해지고, 마을의 많은 아가씨들이 부자가 된 네모리노에게 관심을 쏟게 됩니다
네모리노는 자신이 산 약의 약효가 듣는 거라고 믿고 기뻐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디나는 네모리노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눈물을 흘립니다
네모리노가 자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의 묘약을 사려고 군대에 지원했다는 것을 알게 된 아디나는 마침내 네모리노에 대한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감동하며 벨코어와의 혼인서약을 취소합니다
아디나는 벨코어에게서 네모리노의 입대 서류를 다시 사서 네모리노가 마을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두 사람은 사랑을 맹세합니다
네모리노는 이 모든 것이 사랑의 묘약 덕분이라 생각하고 둘카마라에게 감사를 표하고, 둘카마라는 자기가 판 약 때문에 두 사람이 사랑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가짜 사랑의 묘약을 판매합니다
오페라 속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사랑의 묘약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는 네모리노가 부르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입니다
이 아리아는 2막에서 네모리노가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자신감과 평온함을 되찾은 후 등장합니다
아디나가 네모리노를 사랑하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네모리노는 그녀가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아디나의 눈물을 보고 그것이 자신에 대한 사랑의 표시인지 궁금해 하면서 이 깨달음에 대한 그의 기쁨과 경이로움을 표현합니다
이 아리아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디로 네모리노의 감정을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1988년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공연된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 네모리노 역을 맡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67회의 기록적인 커튼콜을 받았으며, 무려 1시간 7분이나 계속된 이 커튼콜은 기네스북에도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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