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다노 오페라 <페도라> 등장인물, 줄거리, 아리아 (금지된 사랑)

조르다노 오페라 <페도라(Fedora)>

개요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가 작곡한 이탈리아 오페라 <페도라>는 19세기 후반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사랑, 복수, 배신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98년 밀라노 리리코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당시 전설의 테너 카루소가 주인공을 맡고 소프라노 젬마 벨린쵸니가 상대역을 맡았습니다. 원작은 빅토리앙 사두르의 희곡 <페도라>입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최초로 러시아 황실을 배경으로 하였으며, 현존하는 오페라 중에서도 유일하게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입니다. 약혼자의 살해범에게 복수하기 위해 접근하였다가 약혼자의 살해범을 사랑하게 되지만, 과거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행복과 사랑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연인의 품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 페도라 로마조프 (Fedora Romazov) - 러시아의 황녀로 약혼자가 살해당한 후 슬픔과 복수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힙니다. 그녀는 약혼자의 살해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하고 단호한 여성입니다.
  
  
• 로리스 이파노프 (Loris Ipanov) - 페도라의 약혼자를 살해하였습니다. 약혼자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페도라의 애정의 대상이 됩니다.
  
  
• 블라디미르 안드레예비치 백작 (Count Vladimir Andreievich) - 페도라의 약혼자이며 오페라가 시작될 때 총상을 입고 죽게 됩니다.
  
  
• 드 시리에 (De Siriex) -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외교관인 드시리에는 비극적인 사건을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줄거리

[ 1막 ] 상트 페터스부르크의 블라디미르 백작의 집

부유한 미망인인 페도라 로마조프 황녀는 곧 결혼할 사이인 약혼자 블라디미르 백작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경찰 그레크가 뛰어 들어오고 이어서 백작이 총상을 입고 실려 옵니다. 의사가 백작의 상태를 확인하고 백작이 위독하다고 말합니다. 그레크는 범인으로 무정부주의자들을 의심하고, 백작의 하인이 아침에 어떤 노파가 전해 준 편지 한 장이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편지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백작 집 건너편에 사는 로리스 이파노프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하러 가지만 로시르를 놓쳐버립니다. 의사가 백작의 죽음을 전하자 페도라는 울면서 쓰러집니다.

[ 2막 ] 파리에 있는 페도라의 저택

몇 달 후,  페도라의 저택에서 파티가 열리게 됩니다. 페도라는 로리스에게 복수를 계획하고, 백작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로리스를 유인합니다. 결국 로리스는 페도라에게 자신이 블라디미르의 살인범임을 고백합니다. 페도라는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로리스를 밀고하는 편지를 러시아로 보냅니다. 하지만 로리스는 페도라의 결혼식 전날, 자신의 아내 완다와 블라디미르 백작의 불륜 현장을 찾아가 그에게 총상을 입히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백작의 책상에서 찾아낸 완다가 보낸 편지 여러 장을 증거로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들은 페도라는 몹시 놀라며 블라디미르에 대한 사랑은 증오로 바뀌고, 로리스를 동정하게 됩니다. 페도라는 로리스에게 러시아로 돌아가면 당장 체포되니 돌아가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로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서로 껴안습니다.

[ 3막 ] 스위스에 있는 페도라의 별장

몇 달 뒤 페도라와 로리스는 스위스의 별장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외교관 드 시리에가 로리스에게 찾아와 죽은 블라디미르 백작의 아버지인 경찰청장이 블라디미르의 죽음에 무정부주의자가 개입되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마침 무정부주의자로 밝혀진 로리스의 형을 감옥에 넣었는데 여름 홍수로 인해 감옥에 물이 차서 죽었으며, 그 소식을 들은 로리스의 어머니도 충격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페도라는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이 경찰청장에게 쓴 편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괴로워합니다. 로리스는 친구가 보낸 두 통의 편지를 받는데, 하나는 사면을 받았다는 내용이고, 또 다른 편지는 파리의 한 여인이 경찰청장에게 밀서를 보내 로리스의 범행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으니 그가 러시아에 도착하는 대로 체포하라고 지시했으며, 또한 그 편지 때문에 형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로리스는 그 여인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페도라는 모두 잊고 새 출발을 하자고 로리스에게 간청하지만, 로리스는 자기를 모함하고 형과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여인이 페도라라고 할지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로리스의 단호한 마음을 안 페도라는 죄책감에 독약을 마시고 죽어가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로리스가 페도라를 껴안으며 그녀의 이름을 외치지만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로리스는 페도라에게 용서해달라면서 흐느낍니다.

오페라 속 아리아

금지된 사랑 (Amor ti vieta)

오페라 <페도라>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입니다. 짦고 인상적인 이 곡은 테너들이 독주회에서 많이 부르는 아리아 중의 한 곡입니다.

 

오페라 페도라는 19세기 말 러시아를 배경으로 사랑과 배신, 복수를 다룬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약혼자의 복수를 향한 열망이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이어지면서 오페라는 비극적인 피날레로 절정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