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여행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등장인물, 줄거리, 아리아 (여자의 마음, 이 여자도 저 여자도)

hanee67 2023. 5. 7. 04:02
반응형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

개요

오페라 <리골레토>의 원작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희곡 <왕의 환락(Le Roi s'amuse)>은 첫 상연 시 광대가 왕의 암살을 계획한다는 설정 때문에 50년 동안 공연이 금지되었습니다. 베르디는 이 희곡을 읽고 오페라로 만들기 위해 프란체스코 피아베에게 대본을 써 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베르디가 작곡을 하여 오페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품위와 권위에 흠집을 낸다는 이유로 왕실에서 공연을 금지하자, 베르디는 이야기의 무대를 바꾸고 왕을 만토바 공작으로 바꾸게 됩니다. 또한 오페라의 원래 제목은 '저주'였으나, 왕실의 명령에 따라 '리골레토'로 바뀌게 됩니다.
대부분의 오페라에서 테너가 남자 주인공을 맡지만, 이 작품에서는 바리톤(리골레토)이 주연을 맡습니다. 1851년 베네치아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 베르디의 대표적인 걸작입니다.


등장인물

  • 리골레토 (Rigoletto) - 곱추인 궁정 광대이자 질다의 아버지입니다. 만토바 공작의 바람기와 장난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공작의 옳지 못한 행동에 맞장구를 치며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공작에게 당하는 사람들을 비웃습니다. 헌신적인 아버지의 역할과 공작에 대한 복수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 길다 (Gilda) - 리골레토가 애지중지하며 숨겨서 키우는 딸이지만 이후 만토바 공작을 사랑하게 됩니다. 순수함과 이타심을 지닌 길다는 결국 공작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 만토바 공작 (Duke of mantua) - 귀족들의 부인이나 딸을 유혹하여 농락하는 바람둥이입니다.자신의 행동이 초래할 결과를 무시하는 매력으로 유명한 귀족입니다. 공작의 매혹적인 본성이 리골레토의 비극을 불러일으킵니다.

  • 스파라푸칠레 (Sparafucile) - 리골레토가 공작을 살해하기 위해 고용한 살인청부업자이자 마달레나의 오빠입니다. 

  • 마달레나 (Maddalena) -  공작과 사랑에 빠지는 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입니다. 

 

줄거리

[ 1막 ] 만토바 공작의 성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은 파티에 참석한 체프라노 백작 부인을 남편 앞에서 유혹하여 침실로 데려가고, 리골레토는 체프라노 백작을 비웃으며 조롱합니다. 한편 자신의 딸이 만토바에게 농락당한 몬테로네 백작이 만토바 공작을 저주하자 리골레토는 몬테로네 백작을 조롱하고, 몬테로네 백작은 리골레토에게 너도 언젠가 아버지의 분노를 알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저주합니다.


[ 2막 ] 리골레토의 딸이 숨어 있는 집

리골레토가 딸이 숨어 있는 집으로 찾아가던 중, 스파라푸칠레라는 살인청부업자가 접근하여 돈만 주면 누구든 없애 주겠다고 하지만 리골레토는 거절합니다. 리골레토는 딸 질다에게 밖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만토바 공작은 리골레토를 미행해서 그의 집을 알아내고, 질다가 리골레토의 딸임을 알게 됩니다. 아름다운 질다에게 반한 공작은 학생으로 변장한 후 질다를 유혹하고, 질다는 공작을 사랑하게 됩니다. 한편 체브라노 백작과 부하들은 리골레토에게 조롱당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질다를 리골레토의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납치합니다. 체브라노 백작은 납치한 질다를 만토바 공작에게 데려갑니다. 공작은 질다를 알아보고 기뻐하며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고, 미친 듯이 딸을 찾아다니던 리골레토는 뒤늦게 질다가 공작과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서 격분하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3막] 스파라푸칠레의 여관

리골레토와 질다는 스파라푸칠레의 집으로 가고, 그리고 그 곳에 병사로 변장한 만토바 공작이 찾아와 스파라푸칠레의 동생 막달레나를 유혹합니다.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의 바람둥이 모습을 보여 주지만 질다는 막무가네입니다. 분노한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을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공작에게 청혼을 받은 막달레나가 오빠인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 대신 다른 사람을 죽이자고 제안합니다. 이를 엿들은 질다는 사랑하는 공작 대신 자신이 죽기로 결심합니다. 약속대로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로부터 공작의 시신을 넘겨받고 만족합니다. 그러나 어디선가 들리는 공작의 노랫소리에 놀라게 되고, 자루 속에서 사랑하는 딸 질다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공작 대신 죽어가는 딸을 보며 리골레토는 자신의 복수가 결국 자신의 딸을 죽인 것임을 알고 절규합니다.

 

오페라 속 아리아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

오페라 <리골레토>의 3막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입니다. 만토바 공작이 막달레나를 유혹하며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깃털과 같다고 노래합니다. 밝고 명랑한 멜로디로 오페라 초연 당시부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아리아 중의 한 곡입니다.

 

이 여자도 저 여자도 (Questo o quella)

오페라 1막에서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테너 아리아입니다. 만토바 공작의 성에서 무도회가 열리던 중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은 이 아리아를 부르며 체프라노 백작 부인에게 다가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유혹합니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곱추이자 광대인 리골레토가 만토바 공작으로부터 자신의 딸 질다를 지키려다 오히려 자신이 딸을 죽게 만든다는 비극적인 내용의 오페라입니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인간의 가장 나약한 모습과 시대의 아픔을 풀어내며 사회 비판적 성격이 강한 작품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