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성부와 역할

오페라 성부와 역할

여성 오페라 가수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로 음역이 구분되고, 남성은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음역이 나뉩니다

카운터테너는 테너보다 더 높은 음역을 맡습니다

오페라에서는 주로 이 음역대에 따라 역할이 정해지는데, 남자 주인공은 테너로 소프라노를 사랑하고 구애하며, 때로는 삼각관계를 만들거나 테너를 방해하는 사람이나 연애 반대자 역할은 바리톤이 맡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주로 소프라노로 배정되고, 메조소프라노는 주인공의 연적 역할을 맡습니다

또한 베이스는 귀족, 수도사, 철학자 등의 역할을 주로 맡으며, 알토는 여성의 제3의 역할을 맡습니다

 

오페라 가수의 성부를 더욱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남성 성부

카운터테너 (Counter tenor)

카운터테너는 남성 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을 부르는 가수입니다

이는 예전에 여성 음역을 부르는 역할을 맡았던 카스트라토와 비슷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릅니다
카스트라토는 남성이지만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하고 변성기를 지나게 되어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를 혼합한 중성적인 목소리를 가집니다

반면에 카운터테너는 고도의 훈련을 통해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 주로 이 역할을 맡습니다

이로 인해 카운터테너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테너 (Tenor)

• 리릭 레쩨로 테너 (Liric leggiero tenor)
  레쩨로는 이태리어로 '가벼운'이란 뜻이며, 리릭 레쩨로 테너는 가볍고 경쾌한 소리를 냅니다
  테너 중에서 가장 가벼운 만큼 고음을 자랑하며, 소리가 얇고 뾰족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릭 레쩨로 테너입니다.
  
  
• 리릭 테너 (Liric tenor)
  리릭 레쩨로보다는 약간 더 굵은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색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리릭 테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리릭 스핀토 테너 (Liric spinto tenor)
  강렬하고 파워풀한 소리로 호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색은 특히 강조된 역할에 잘 어울리는데, 프랑코 코렐리는 역대 최고의 스핀토 테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 드라마틱 테너 (Dramatic tenor)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역할에 적합한 소리로, 어둡고 무거운 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색은 주로 영웅적인 역할에 많이 사용됩니다
  마리오 델 모나코는 드라마틱 테너오 유명하며, 그의 우렁찬 목소리로 인해 "황금 트럼펫"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바리톤 (Baritone)

• 하이 바리톤 (High Baritone)
  바리톤 음역 중 가장 높은 음역을 갖고 있으며, 때로는 드라마틱 테너의 음역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고운 음색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저음도 풍부하여 바리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바리톤 (Baritone)
  가장 보편적인 남성 목소리로, 오페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듣기 쉽고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여유롭고 폭넓은 음역으로 남성의 중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베이스 바리톤 (Bass Baritone)
  바리톤 중에서 가장 저음을 담당하며, 베이스 음역도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합니다
  
  

베이스 (Bass)

• 바쏘 (Basso)
  가장 낮은 음역을 가진 목소리로, 테너가 하이 C를 완벽하게 내는 것이 목표라면 베이스는 로우 C를 완벽하게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바쏘는 장엄하고 진중한 음색으로 주로 오페라에서 사제, 왕, 신, 악마 등의 역할을 맡습니다.
  
  
• 바쏘 프로폰도 (Basso profondo)
  베이스 중에서도 초저음을 내는 능력이 있는 특별한 유형의 베이스입니다
  주로 러시아 오페라에서 볼 수 있으며, 목소리 자체가 한 옥타브 정도 낮은 음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바쏘 부포 (Bass Buffo)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희극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베이스입니다
  무거운 철학적인 오페라 세리아에서와는 달리 바쏘 부포는 경쾌하고 빠른 템포와 재치로 관객을 즐겁게 합니다

여성 성부

소프라노 (Soprano)

• 레쩨로 소프라노 (Leggiero soprano)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가벼운 소리를 가졌으며, 솜털이 떠다니듯 가벼운 음성으로 노래합니다
  가볍기 때문에 빠르고 날카로우며 기교의 구사가 쉽습니다
  대표적인 배역은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람메르부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리골레토>의 질다 등입니다.
  
  
• 리릭 소프라노 (Lyric soprano)
  빠른 기교보다는 부드럽고 밝은 음색을 가지며, 청아한 소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서정적인 역할을 맡고,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부인, <라 보엠>의 미미, <오셀로>의 데스모나 등의 역할을 맡습니다
  리릭 소프라노는 음색이 더 가벼운 순서대로 리릭 레쩨로, 리릭, 리릭 스핀토로 나누어집니다.
  
  
• 드라마틱 소프라노 (Daramatic soprano)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무거운 음색을 가지며, 격정적이고 압도적인 표현을 잘합니다
  <아이다>의 아이다, <나비부인>의 초초상,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등이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유명한 역할입니다.
  
  
•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Coloratura soprano)
  콜로라투라는 "채색한", "색을 입힌"이라는 뜻으로, 복잡한 장식음을 정확한 기교로 부르는 화려한 음색을 가진 소프라노입니다
  대표적인 역할로는 <호프만 이야기>의 기계인형 올림피아,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이 있습니다

 

메조소프라노 (Mezzo Soprano) 

소프라노보다 낮은 음역을 가지며, 오페라에서는 주로 시녀나 무녀 등의 조연 역할을 맡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이탈리아 오페라에서는 메조소프라노가 소프라노의 라이벌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부파(희가극)나 프랑스 오페라에서는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으로 나서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비제의 <카르멘>이 있습니다.

알토 (Alto)

알토는 여성의 성부 중에서 가장 낮은 음역을 갖춘 부분으로, 실제로는 찾기가 힘듭니다
요즘은 알토를 위해 작곡된 배역 대부분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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