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란 무엇인가? (오페라의 정의와 역사)

오페라란 무엇인가? (오페라의 정의와 특징, 역사)

오페라의 정의

오페라는 음악, 연극, 미술, 춤 등 다양한 예술 요소가 결합된 공연 장르로,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무대예술입니다.

오페라는 보통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하며, 솔로곡인 아리아와 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으로 이루어지며, 문학 또는 시적인 요소(대사), 연극적인 요소(구성, 연기), 미술적인 요소(무대, 의상), 무용적인 요소 등이 합쳐져 관객에게 음악적 즐거움 뿐만 아니라 풍성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합니다.

 

오페라는 "작품"을 뜻하는 라틴어 opus의 복수형이며, 오페라 발생기에는 드라마 인 무지카(dramma in musica) 또는 드라마 페르 무지카(dramma per musica)라고 하여 '음악에 의한 극' 또는 '음악을 위한 극'을 의미하였는데, 이후 오페라 인 무지카(opera in musica)라 불리고 줄여서 오페라가 되었습니다.

 

 

오페라의 특징

오페라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음악으로 만들어진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페라와 연극의 가장 큰 차이는 오페라는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며 오케스트라가 반주합니다. 대사처럼 노래하는 것을  레치타티봅(Recitativo)라고 하며, 이외에도 솔로곡 아리아와 중창, 합창, 관현악 연주로 이루어집니다.

오페라가 상류층의 문화라는 인식은 많이 바뀌어 왔지만 사실 대중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페라 공연장을 찾아가야 하고, 성악으로 그것도 외국어로 노래하는 클래식 장르이므로 청중이 일정한 형식과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페라의 노래와 음악은 대체로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으며, 약간의 기초적인 이해와 사전 지식을 갖는 다면 오페라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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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역사

오페라는 약 400여 년 전인 16세기 말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난 “카메라타” 운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메디치 가를 드나들던 예술인들이 동호회를 만들었으며, 그 회원들이 오페라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오페라 작품은 1597년 피렌체의 바르디 백작 저택에서 상연한 야코포 페리에 의한 <다프네>이지만 작품이 남아 있지 않으며, 이후 1600년 이후에 작곡된 페리의 작품 <에우리디케>가 현존하는 최초의 오페라 작품입니다.

 

이후 이탈리아의 작곡가들이 오페라 작품을 만들며 다양한 예술가들이 오페라에 참여하면서 규모와 질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에 들어와 베니스와 나폴리에서 오페라가 발달했습니다. 베니스에서는 1637년 첫 상업 오페라 극장의 개관과 함께 오페라를 귀족이 아닌 대중에게도 공개하였으며, 베네치아 오페라는 대중화는 성공했지만 초기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는 상반된 볼거리 위주의 공연으로 변하게 됩니다. 나폴리 오페라는 서정적인 아리아를 오페라의 주요 요소롤 정착시켰으며, 특히,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의 '벨칸토' 창법이 개발되었습니다.

 

18세기에 오페라는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전파되며 다양한 국가에서 오페라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발전한 '오페라 코미크(opera comique)'가 등장했는데, 오페라 코미크는 대화를 중심으로 한 작품으로 노래와 대화가 번갈아가며 나오기 때문에 청중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9세기에는 이탈리아의 베르디, 독일의 비토리우스 등 많은 작곡가들이 오페라 작품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언어로 된 작품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 근대적인 음악과 무대 디자인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오페라의 형태와 스타일이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무대 뒤쪽에 있던 오케스트라가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후에는 무대 아래쪽에 구명을 내고 오케스트라를 넣은 '피트 오케스트라(pit orchestra)' 방식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무대 세트와 무대 연출, 의상 등도 더욱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오페라의 스타일도 다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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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오페라

한국에서 오페라가 처음 공연된 것은 1940년 조선오페라단에 의한 <흥부와 놀부>로 기록되어 있으나 이것은 연주회 형식의 공연이었으며, 한국 오페라사에서의 최초의 공연은 1948년 조선 오페라협회(국제오페라사의 전신)가 주최한 <라 트라비아타>입니다.

이후 1960년대부터 국내오페라단들이 창단되면서 활기를 띄게 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 다양한 오페라단들이 생겨나면서 국내 오페라의 활성화가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