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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

hanee67 2023. 7. 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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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이자 오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생애와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 로시니를 기념하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시니의 생애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 1792 ~ 1868)는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1792년 2월 29일 이탈리아의 페자로에서 태어났으며, 호른 연주자이자 성악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고도 불리는 로시니는 76세까지 장수하였지만, 37세에 오페라 <윌리엄 텔>을 작곡한 이후로 거의 작곡을 하지 못했습니다.

로시니는 파리로 이주하여 한동안 작곡을 계속했지만 점차 오페라 작곡에서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후반부는 상대적으로 은둔하며 요리와 비 음악적 관심사에 집중하며 살다가 1868년 11월 13일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

로시니의 초기 작품은 주로 교향곡과 실내악을 포함한 기악곡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성공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오늘날까지 오페라 역사에 영향을 주는 많은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윌리엄 텔(Guillaume Tell)>, <신데렐라(La Cenerentola)> 등이 있습니다.


< 세빌리아의 이발사 >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1816)는 로시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으로 코믹 오페라입니다. 피에르 보마르세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오페라는 교활한 이발사 피가로가 심술궂은 바르톨로 박사의 병동에서 알마비바 백작을 도와 로지나를 쫓는다는 내용의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오페라는 재치있는 스토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그리고 기교적인 성악으로 유명합니다.

 

< 신데렐라 >

신데렐라(La Cenerentola, 1817)는 로시니의 또 다른 유명한 희극 오페라로서, 동명의 고전 동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오페라는 아름답고 재치있는 안젤리나(신데렐라)가 친절과 선함으로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스토리로,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곡 역할을 맡는 특징이 있습니다.

 

< 윌리엄 텔 >

윌리엄텔(Guillaume Tell, 1829)은 로시니가 무대에 올린 마지막 작품으로 스위스 민속 영웅 윌리엄 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영웅적인 합창,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유명한 서곡 등이 특징입니다.

 

 

로시니의 영향력

로시니의 오페라는 전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의 인기에 대한 일화가 있는데, 로시니의 오페라가 빈에서 공연되었을 때 베토벤도 그의 새로운 교향곡을 초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빈의 청중들은 로시니의 공연장으로만 몰려들었으며 베토벤의 공연장에는 청중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토벤 자신도 로시니의 음악이 훌륭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공연장으로 몰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Rossini Opera Festival)

조아키노 로시니가 태어난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안에 위치한 페자로(Pesaro)에서 매년 8월 로시니를 기념하기 위해서 개최되는 오페라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198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개최지의 이름을 따서 <페자로 페스티벌(Pesaro Festival)>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오페라 페스티벌 중의 하나로, 전 세계 오페라 애호가와 예술가들이 모여 로시니가 남긴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선보이며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 지휘자,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유명 예술가들의 공연도 함께 열립니다.
축제는 페자로 시 전역의 다양한 역사적 장소에서 열리며, 축제 조반에는 1818년 지어진 850석 규모의 로시니 극장(Teatro Rossini)에서 주로 공연이 열렸으나, 1988년 이후로는 1,500석 규모의 팔라스포트 경기장(Palasport)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는 공연 이외에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젊은 세대에게 오페라를 홍보하기 위한 교육 행사, 마스터 클래스, 홍보 프로그램 등도 함께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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